아기와 함께 한 포항 칠포 1박 여행 (2023년 8월 중순)

2023. 8. 14. 22:27여행 기록

일시

8월 13일 일요일 - 8월 14일 월요일 (1박 2일)

장소

1. 칠포해수욕장 & 파인비치호텔

 개인적으로 포항 바다는 물놀이에는 적합치 않다고 생각해서 칠포로 여행가는 게 내키지는 않았다. 블로그 포스트를 하려고 칠포를 검색하니 같은 날 오후 성인 2명 사망사고도 있었다고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여행이 재밌었던 이유는 아기가 너무 어려서 물놀이를 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모래놀이로는 이번 여행이 정말 최고였다.

 우선, 날씨가 뜨겁지 않았다. 태풍이 지나간 후라서일까 3~4시 이후라서일까 노을지기 시작하니 오히려 추웠다. 다이버마트를 다녀오면서 상점 창문이 열려 있어서 어색했다. 대구였다면, 문이라는 문은 다 닫고 에어컨 틀고 있어야 하는데..

 두번째로 파인비치 호텔의 위치가 매우 좋다. 내비게이션은 주차장을 우회해서 안내하던데 굳이 그럴 필요 없이, 칠포해수욕장 주차장(무료)로 들어가서 호텔 앞에 주차하면 되었다. 체크인하고 걸어서 모래사장 가서 모래놀이 하고 들어오는 길에 세족장에서 간단하게 손발씻고 방으로 돌아와 샤워하기 정말 좋았다. 호텔 내 중식당 하오츠에서 먹은 저녁도 꽤 좋았다.

 세번째는 칠포해수욕장 자체가 좋은 곳이었다. 개인 파라솔 펴도 되는 곳이라서 좋았고, 물웅덩이 만들어서 모래놀이하려 챙겨간 횟집비닐도 제 역할을 톡톡히 했다. 1시간~1시간반 가량을 챙겨간 장난감을 가지고 엄청 신나서 노는 아기를 보니 지치는 줄 모르고 바닷물을 퍼다날랐다. 그리고 밤에 아기보다 먼저 곯아떨어진 엄빠 ㅋㅋ

 다만, 추천하기 조금 아쉬운 점은 근래 갔던 호텔 중에서 파인비치 호텔은 가장 오래된, 연식이 꽤 되는 호텔이라서 주위에 추천하기에는 조금 애매하다. 칠포와 파인비치 호텔은 이것저것 할 것이 많다기 보다는 꼭 필요한 것이 쓰기 좋게 딱딱 있어 좋은 느낌이었다. 더 잘되어 있다면 더 좋겠지만 지금의 허전함도 우리 가족에겐 크게 아쉽지 않기 때문에 모래놀이 하고싶을 때 자주 찾을 예정이다. ;^)

물웅덩이 by 횟집비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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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숙소)에서 찍은 칠포해수욕장
파인비치호텔, 노땅인 나로서는 꽤 오래된 정감가는 호텔이다.

2. 스틸사이드

 이튿날 찾은 영일대 가는 길에 위치한 카페. 브런치를 먹기 위해 찾았는데, 사장님 정말 친절하고 좋았다. 주차장이 따로 없고 길에 주차하면 면 되는데, 꽤 널널해서 불편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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